거룩한 삶을 선택한 사람은
거룩한 사람들과 거룩한 곳에서
그들의 신과 함께
삶을 즐겨야 하리라
세속의 삶을 선택한 사람은
처해 있는 곳이 어디든
받아들이고 즐겨야 하리라
그렇지 않으면
그곳을 떠나든지
갈등 속에서 끊임없이
기도하며 견디어내야 하리라
삶의 지팡이를 꽂은 곳에서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과 즐겁게 살아야 하리라
사람의 생은 그렇게 주어졌기에
그리하지 않으면 괴롭고
고달프다
나는 어리석어 평생 고달팠는데
주님께서 지팡이를 드시고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해
믿음의 지팡이를 꽂으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