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5

그분의 손길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루카 10.20 이십여 년 전 그날 성터 정자에 앉아 남편에게 나는 나도 잘 알 수 없는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성터를 내려오는 도중 차가 미끄러지면서 한 바퀴 굴러 길 옆 똘캉에 뒤집혀 옆으로 처박혔다 우린 옆으로 누워서 서로 ''괜찮아?'' ''괞찮아?'' 차는 폐차되고 우리는 멀쩡했다 올라와 앉아서 차를 쳐다보고 있는데 지나가는 차 안에서 ''그 사람들 죽었어요?'' 우리가 죽었냐고? 지나고 보니 차가 구를 때 누군가 손으로 받쳐 살며시 내려놓는 것 같았다 예수님과 성모님이셨음을 나는 믿는다

나의이야기 2022.07.03

허락하시다 1

허락하시다 재롱둥이 계집아이는 칭찬과 갈채를 받으며 친구들의 부러운 눈빛이 뇌리에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예수님의 보호를 받으며 홀로 상상하고 홀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 살아왔습니다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님의 은총으로 잘 견디어 왔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기쁜 일들이 많았고 생각지도 않은 호사도 누렸습니다 ㅡ다 이루었다고 느꼈을 때 나의 고질병이 드러났습니다 홀로 상상하고 홀로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 그 안에서 사는 동안 세상과 남들이 어떻게 사는 줄 관심도 없었고 배려도 없이 나 좋으면 다 좋은 줄 알고 착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극히 현실 적인 사람을 만나 나의 상상의 나라는 허물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구름을 타고 유랑하면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신기해서 환호 작약했는데 떨어..

나의이야기 202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