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대한 체험 호기심과 의심이 많은 나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성경 말씀을 무조건 믿을 수 없던 차 밤하늘의 별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천문학자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기던 차 어느 날 바닷가에서 밤하늘이 맑은 날 우박같이 쏟아지던 별 별 뒤의 별까지 벗 꽃잎 흩날리는 듯 죄다 떨어지던 날 내 가.. 카테고리 없음 2019.10.05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뱃머리에 햇살보다 더 큰 등을 달고 지느러미 결 사이 달빛 노니는 부레 속 풀향 가득한 한 마리의 물고기를 찾으러- 당신 곁을 떠나왔습니다 -자유로운 나바가 되어 호수 위를 노닐다가 붕어를 만나 붕비 두 마리를 품에 안고 노도의 밤바다를 헤엄쳐 독기로 어둠을 밀쳐내며 텅빈 마음.. 카테고리 없음 2019.06.26
흉터는 훈장처럼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서는 상처만을 생각하는 것도 한가지 길이다 아물지 않는 상처를 긁어대며 울다 보면 흉터는 훈장처럼 그리움의 인호로 가슴에 박혀 있어 가끔은 보석처럼 빛난다 카테고리 없음 2019.06.26
여랑의 길 3 새벽 묵상 일기 천지 창조 때 이미 모든 생명체에는 창조주의 영이 담겨 있었다 풀도 나무도 벌레도 짐승도 인간에게도 하느님의 영은 그 생물 자체에게 주신 선물이다 활동할 수 없는 풀과 나무는 숨쉬는 것만으로 벌레나 짐승은 돌아다니는 것으로 인간은 눈빛이나 손짓으로 생각을 말.. 카테고리 없음 2019.05.22
나비의 소원 나비는 들풀이 부럽다 나무가 되고 싶다 들꽃 위에 오래 앉아 있고 싶고 나뭇가지 위에서 잠들고 싶다 태어날 때부터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 허공을 돌아다니다 꽃에 잠시 앉아 꽃말을 읽고 다른 꽃에게 그 말을 전해 주어야 살아있다는 기쁨을 느낀다 고단한 날갯짓으로 호수 위를 .. 나의 이야기 2019.05.04
동굴을 나오면서 동굴 속은 그대를 만나기 위한 빛과 어둠이 섞이는 지혜의 거푸집이었습니다 나는 그저 그곳을 통과하면서 내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혼돈에 빠졌었습니다 이제 동굴 밖에는 이제껏 보이지 않던 나의 다른 면이 모여있습니다 거짓 뒷면에 웅크려 있던 진실이 의심 뒷면에 울고 있던 믿.. 카테고리 없음 2019.03.27
오늘 주신 말씀 -나라에 반란이 일어나면 우두머리가 많아지지만 슬기롭고 올바름을 아는 사람이 다스리면 나라가 오래간다.= 잠언 28장 2절 어찌하여 이 나라가 이지경이 되었는가 하느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시어 옥토와 맑은 물 맑은 공기 사계절의 햇살로 축복하셨는데 오랫동안 외세에 시달려도 선한.. 카테고리 없음 2019.02.25
축하한다 그분의 손에 이끌려 떠나가는 소녀의 뒷모습은 평화로웠다 어둠의 옷을 입은 내 안의 아픔은 저렇게 작았는데 너를 떠나보내고 뒤돌아서니 십자가의 주님도 너를 바라보고 계셨다 고통은 너의 죄도 조상의 탓도 아니고 빛이 드러나기 위함이었다고 하신다 마음은 환해지고 내 입술은 찬.. 나의 이야기 2019.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