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산

고향하늘 별들이 2022. 12. 7. 06:45

지난 여름
각혈마며 합창하던
매미의 노랫말이
태양과 달빛이 합하여
그려 넣은
색색이 점점이
아롱진 절규의 흔적이
잎사귀마다 씌여 있다
세상 모든 소리를 끌어 안고
외치던 완성된 소리
짧고 굵게 살다간
목숨을 의하여
가을 산이 화려하게 읊조리며
한 잎 한 잎 떠나 보낼
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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